2011. 11. 30. 02:33 from 카테고리 없음






< La Boum >



어젯밤, 가까스로 잠들었다가 새벽녘 잠에서 깼다.
연속되는 불면의 밤이라 다시 자는건 포기하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맥주 두 캔을 마시며 침대에 기대어 라붐을 틀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 성장통을 겪고 있던 예쁜 여자아이와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
자라면서 수없이 들었던 이 음악이, 영상까지 만나니 귓가에 더욱 착착 감긴다.
풀어내기 아까울만큼.
여자아이 하나의 성장영화가 아닌, 그 부모의 모습까지 변해가는 모습에 한번씩 마음이 찌릿.

순수함과 간절함은 큰 힘을 가진 무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도 그 무기가 손에 들렸던 시절이 있었으려니.
그때 난 그 에너지로 누구를 좋아했더라..


이어서 라붐2를 틀었다.
배우들의 커져버린 몸집처럼, 영화의 욕심도 커져버린 느낌이었다.
다소 과장된 상황들과 이야기는 의도였던걸까, 1편을 보고 벅찼던 마음이 조금씩 사그러들었다.
많은 비중이 주변을 떠나 '빅'에게만 집중되면서 그냥 평범하고 무난한 사랑영화라는 생각만 들었다.
아, 여전히 그녀는 예쁘지만.







*
스카이블루 셔츠를 나의 위시리스트에!
이 로망을 소피마르소에게 바친다




Posted by Mona_ouzou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