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분유를 수유하며 보니
봄양의 태열이 눈밑까지 번지고 있었다.
어제 저녁 목욕을 시키며 보니 온몸에 땀띠도 스믈스믈 번지려는 기운이 느껴졌다.
낮잠을 슬링에서 재우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
아침 분유를 먹이고
역류쿠션에 뉘여 머미쿨쿨로 온몸을 포근하게 감싸고 모빌을 돌렸다.
휴태폰으로 아기들이 좋아하는 쉬~소리도 틀어 귓가에 놓아주고
입에는 봄양이 제일 좋아하는 스와비넥스 쪽쪽이를 계속해서 물려줬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지만 봄양이 잔다.
너무 설렜다.
자지러지게 우는 소리 없이 빨래를 널고 차를 마셨다.
모처럼 컴퓨터도 켜서 이렇게 블로그도 들렀다.
아기를 안지 않고 홀로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켠게 얼마만인지.
막상 주어진 이 자유에 뭘 더 해야할지 모르겠다.
샤워를 하고 싶지만 그건 욕심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