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려 졸려...
화요일, 이제 막 눈 떴다.
어제 시디야마니에 있는 초등학교 세 곳을 돌고,
라라쉬까지 그랑을 타고 날아간 뒤,
겨우겨우 CTM타고 밤중에야 메크네스 입성했는데 여긴.. 물의 도시.
아..
떠날 땐 청량했던 하늘이, 내륙으로 진입할수록.. 응..? ㅋ
이제 학교 한군데만 더 가보면 되는데,
소개해주신 선생님께서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차가 못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비보를 전해주셨다아. 아이고.
일단 갈수있는데까지 가봅시다 :D
*
어제 돌아본 학교 세 곳은 정말이지 오지에 위치 -
지나가는 모또를 얻어타고 돌아다니거나, 택시를 통채로 빌리거나
아니면 잔비를 맞으며 진흙길을 하염없이 걷기도 해야 했다.
아, 체력끝장이야. 난 촘 멋진듯. ^-^!!
그 와중에 '무싸'를 들어가는 길에 그랑택시를 빌리게 됐는데
음.. 나중에 요금때문에 살짝 시비가 붙었다.
근데 인과응보라고 했던가,
사람에게 마음 상처주면 고스란히 받는구나.
기분이 나빠져 택시문을 쾅 닫고 내린 후,
교실안에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이들이 창밖에서 침을 밷어서 뒷덜미에 맞고...
교문을 빠져나와 걸어가는데 뒤에서 돌들이 여기저기서 비처럼 쏟아져.
아놔. 기억하지말자. 다행히 다치진 않아서.
아, 이제 밥먹고 다시 나가야지.
저녁에는 집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고은언니댁에 와서 잤는데 어젯밤에 언니님이 갈비찜해주셨다.
눈물의 갈비찜이라 부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