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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은 파라하의 대학에 함께 가기로 한 날이었다.
보고서를 내일까지 내야하는데 아직 하나도 진행된게 없어서 다음에 가기로 했다.
라그다아주머니께 미안하다고 전해달라했는데 웃으며 괜찮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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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 기다리는데 나아메언니의 전화 -
무나, 택시 타. 버스가 지나가면서 너가 오는 걸 봤어. 우리 다 출근했어 빨리와.
오늘도 택시.
걸어갈 수 없는 곳, 버스도 없는 곳.
셔틀시간은 약간 들쑥날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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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 자꾸 흙먼지가 낀다.
키스킨을 사야하는데 이나라에서 본 기억이 없다.
한국에서 배송을 받아야 할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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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아팠다. 벌써 삼일째다. 첫날은 배가 부었고 다음날부턴 속쓰림이 명확했다.
지난번 위궤양까지 갔던 기억 비슷한 통증.
굉장한 신경성일게다. 최근에 받았던 어마어마한 스트레스.
새벽 세시까지 잠들지 못하고 배를 잡고 누워있었다.
이틀정도 금식을 하면 속이 한결 편해질 것 같다.
기다린다.
속이 차분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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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나아메언니의 마마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성지순례를 간다.
거의 일흔이 다 되어가시는데 생애 첫 메카순례라 한다.
이슬람들의 메카순례는 매우 신성하고 묵직한 삶의 의미를 가져다 준다.
마마가 떠나기전에 보고싶은데
오늘은 수도에 나가서 은행에서 집세를 찾아와야 한다.
밤에 간다고는했지만, 어제 못 잔 것때문에 머리가 어질하다.
가야하는데.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