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a_ouzoud 2011. 11. 29. 01:38





< 시디야마니 외곽의 마을 공동 우물 >


마을민 대부분이 우물물을 길어다 먹고 씻고 생활을 이어간다.
아이들은 아침 일찍 학교에 나가기 전이나 혹은 학교에 다녀온 후 물을 길어 집으로 간다.
뜨거운 물로 씻어야 할 때는 양동이에 물을 데워쓰는데 귀하고 미안한 물이다. 참.
 

불편함이란, 편한 맛을 본 후에야 느낄 수 있다.

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는 수도가 우리집 부엌과 욕실에 있다.
그래, 나는 편한 것을 맛 보아서, 그들의 우물이 불편해 보인다.


하지만 때론 편한 맛을 잊고 불편함에 익숙해져  '아, 불편함!'자체를 잊고 사는 경우가 있다.
가령.. 매번 라이터로 불을 붙여 사용해야 하는 가스렌지나,
카드를 사서 은박을 긁어낸 후 나오는 번호를 입력해야 요금충전이 되는 휴대폰이라던가.
음...구두굽이 나가버릴 정도의 거칠고 고르지 않은 길. (구두뿐 아니라, 운동화도 금방 망가진다.)
맥주 한 캔을 사려면 버스타고 30분을 나가야하고 그마저도 저녁 8시에는 모두 문을 닫는 것.
해지고나면 혼자 외출하기 힘든 것.


어..
왜 쓰다보니 끝이 없지?
계속 불편하다고 의식하며 살아온건가! 악악!


안되겠다. 급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