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a_ouzoud 2011. 11. 28. 05:41

어둡다. 다시 밤.
집 앞 제과점에서 케익 두 조각을 샀다.
동네를 돌고 돌아 산책을 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걷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동네 끝 바다어귀까지 갔다가
더 인적이 끊기기전에 되돌아왔다.

일부러 점퍼의 모자를 푹 뒤집어써도,
가로등을 피해, 어두운 곳으로 걸어도
동양인 여자란걸 설핏 알아보고
훔쳐보거나(혹은 노골적으로.) 심지어 따라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혼자 있을때도 원없이 걷고 싶다.
다리에 감각이 사라질때까지 걷고 싶다.






*
내게 홀로 산책의 자유를 허하라 이놈들아!